8월 8일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 업데이트가 일부 시스템에서 브라우저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 지원 사이트에서의 공지를 통해 ‘중요’ 등급으로 지정된 MS06-042 업데이트 설치 후 특정 웹사이트 진입 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충돌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프트에 따르면 윈도우 XP 및 윈도우 2000에 SP1이 깔려 있는 경우 IE6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요일의 한 발표에서 “보안 업데이트인 MS06-042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22일 보안 게시판 갱신과 함께 이에 대한 패치를 재배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지에 의하면 IE 사용자가 HTTP 버전 1.1을 HTTP 압축 방식으로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브라우저 상으로 불러올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hypertext transfer protocol)을 뜻하는 두문자어 HTTP는 웹사이트 브라우징에 사용되는 표준 프로토콜이다. 보안 메일링 리스트에 등록되어 있는 IE 사용자들은 웹 기반 인터페이스를 가진 피플소프트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브라우저 충돌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툴을 비롯한 여타 프로그램 사용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샌안토니오 소재 텍사스 대학 건강과학센터 시스템 관리자인 프레드 던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리 시스템용 피플소프트를 사용 중이며 우리 운영체계인 윈도우 2000 SP4 및 윈도우 XP SP1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0 SP1이 탑재되어 있는데 피플소프트 페이지에 들어가기만 하면 충돌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던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지원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자 센터에서는 IE 고급 셋팅 메뉴에서 ‘HTTP1.1 사용’ 부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변경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하지만 대학 내 모든 PC를 이와 같이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유일한 대안으로 피플소프트 프로그래머를 불러 압축을 해제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반응속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MS06-042는 IE용 업데이트로서 IE내 8가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패치이다. 이는 지난 주 ‘패치 튜즈데이(Patch Tuesday: 마이크로소프트의 정기 월간 업데이트 일로서 매월 2째 주 화요일)’에 10여 개의 여타 보안 업데이트와 함께 배포되었다. 이렇게 배포되는 패치들은 간혹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때에 따라 기존 배포된 업데이트를 수정한다. 지난 4월에는 윈도우 익스플로러 오리지널 버전이 휴렛 팩커드의 소프트웨어 및 엔비디아(Nvidia) 드라이버들과 충돌을 일으켜 이의 2차 버전을 배포한 바 있다. 6월에는 네트워크 접속 문제가 일부 발견되어 패치를 수정해야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06-042로 야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MS06-042 임시 수정 버전을 준비해둔 상태이다. 이 수정 버전은 다운로드가 가능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 지원센터에 요청함으로써 이용할 수 있다.@
